[코스피마감]기대 못미친 상승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07.30 15:51

외인·PR 사이 기관 '갈팡질팡'… 조선주 급락, 금호그룹주 폭락

코스피지수가 부드러운 외풍(外風)에도 불구하고 상승을 향한 발걸음은 기대에 못미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0.50포인트(0.67%) 오른 157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를 비롯한 뉴욕 3대 증시가 2% 이상 급등하고, 국제유가의 급락 등 훈훈한 외풍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만족하지 못하는 수준에 그친 셈이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거셌다. 외국인들은 정규시장에서 259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기관은 갈팡질팡 행보를 보였다. 장초반 매도로 일관했던 기관은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오름세를 타면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186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이 정규시장에서 1934억원의 매수 우위로 갈무리한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매매에 동참하지 않고 '관망'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은 장중 1660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늘렸지만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대량 매도를 보이면서 정규시장에서 415억원의 매수 우위로 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4%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조선주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선박 제조에 필수불가결한 후판가격 인상분이 조선업체의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조선주들은 약세를 보인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철강업체는 가격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몰려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은 전날에 비해 5.0% 급락한 31먼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도 각각 6.0%와 5.0% 떨어졌다.


POSCO는 전날 대비 4.8% 급등한 52만60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현대제철도 2.1% 오른 6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날에 비해 4000원 오른 54만8000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만의 상승반전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3.2% 급락한 2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금융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국민은행은 4.3% 급등했다. 신한지주도 3.3% 올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은 유동성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폭이 컸다.

금호석유는 하한가를 나타냈고 금호산업은 11.9% 폭락했다. 금호종금대우건설도 7% 이상 급락세를 연출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해 480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321개였다. 보합은 80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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