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7.30 15:30

순익 7900억원, 15.3%↑..신한銀 4939억으로 29.4%↑

신한금융지주는 30일 2/4분기 당기순이익이 79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6204억 원)보다는 27.6% 증가한 것으로 당초 시장 기대치인 6500억 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116억 원으로 현재까지 발표된 지주사 및 은행들 중에서는 최고 수준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2분기 당기순이익은 4939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9.4% 증가했다. 다른 은행들과 같이 카드부문을 포함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7554억 원으로 국민은행(6444억 원)을 웃돌았다. 상반기 전체로는 87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가 감소했다. 지난해 LG카드 등 특수 이익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카드 부문 포함)도 3.57%로 역시 국민은행(2.98%)이나 하나은행(2.05%)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카드부문을 빼면 2.10%로 국민은행을 하회한다.
비이자 이익은 314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8.5% 증가했다.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0.67%로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를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기본 내부 등급법으로 산출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3%로 전분기보다 0.8%포인트가 상승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90억 원을 기록했고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34%포인트가 개선된 3.26%를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2% 증가했다. 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554억 원으로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7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9.0% 증가했고 신한캐피탈은 408억 원, 신한BNP투신 83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상반기 실적에서 눈에 띠는 것은 비 은행 부문의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비 은행 부문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3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증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46.0%, 신한생명 19.0%, 신한캐피탈이 84.0%가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순이자마진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해 지는 은행부문의 실적을 비은행 부문에서 채워 나가기 시작한 것.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속적인 이익 다변화 전략이 안정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며 “향후 그룹가지는 더욱 차별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가 금융지주사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나타내기 시작함에 따라 뒤늦게 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은행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6444억 원으로 시장전망치(6370억 원)를 약간 상회했다. 지난해 실제 순이익보다 10.3%가량 줄어든 것으로 상반기 전체로도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 영업이익이 3879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35.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9% 늘어난 3096억 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비 23.6%(1682억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7032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5% 줄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청춘의 꿈' 부른 김용만, 자택서 별세…"한달전 아내도 떠나보내"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