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모비스, '1조클럽' 가입할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7.30 15:56

증권사, 수익전망·목표주가 줄줄이 상향조정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현대모비스에 대해 하반기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증권사들은 현대모비스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았다. 이날 주가는 장중 40여일만에 9만원을 넘어서며 3.14% 오른 8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한 2조5980억원, 영업이
익은 57.6% 증가한 3491억원. 상반기 순이익은 5312억원에 달한다.

보수용 부품사업에서 수출이 늘어난 데다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져 영업이익률이 2.2%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SK증권은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보다 다소 둔화되겠지만 올해 영업이익률은 12.1%에 이르고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증권도 올해 예상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조1485억원, 1조7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A/S 및 모듈 사업부의 수익성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 추정치를 영업이익 1조990억원, 순이익 9700억원으로 올려잡고 목표주가를 12만7000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한양증권도 "대내외 악재로 인한 완성차 업체의 모멘텀 부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실적 신뢰도가 높다"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모듈사업 영업이익률은 8.2%로 작년 4분기 3.1%에서 턴어라운드했다"며 "3분기 잇따른 신차 출시와 현대·기아차 해외법인 생산량 급증으로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 일부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고유가에 따른 차량운행 감소로 보수용 내수 매출이 감소하고, 3분기 현대차의 조업일수 감소, 부분파업 등에 따른 생산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실적전망은 흐린 편"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매도 가능성도 부담이다.

자동차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38.1%로 현대차(28%), 기아차(10.5%)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모비스가 외국인에게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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