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세대란 오기전 전셋집 마련 준비하자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 2008.07.31 12:21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강북지역의 전셋값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강북지역에서 뉴타운이나 재개발구역에서 이주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가재울뉴타운 3ㆍ4구역, 아현3구역, 전농7구역 등 총 4곳에서는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났다.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돼 이곳 주민들은 개발이 끝날 때까지 다른 곳에서 살 곳을 찾아야 한다.

통상 2년 정도 전세계약기간이 끝나면 새로 계약을 하면서 전셋값을 올려 받는 경우가 많다. 집값이 오르면 전셋값을 올려 받는 경우도 많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2년 전인 지난 2006년 6월에 비해 올 6월까지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북구다. 2년 새 26.5%나 뛰었다. 2년전 2억원의 전세보증금으로 집을 얻은 세입자는 이번에 새로 계약을 맺을 때 5300만원 정도 더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요구를 들을 가능성이 높다.

은평구는 24.8%, 노원구도 20.2%가 올랐다. 반면 서초구는 8.9%, 강남구는 8.1%, 강동구는 7.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새로 입주하는 대단지의 경우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마련하는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전셋집 구하기가 쉽다고 조언한다. 다만 이런 곳에서도 소형주택형의 경우 중대형보다 수요가 많아 집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단지 입주 아파트, 어디 있나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아파트는 4만2000여 가구 규모다.

이는 작년 1만7000여 가구에 비해 약 13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에서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우선 은평뉴타운의 경우 입주가 한창 진행 중이다. 최근 첫 입주를 시작한 은평뉴타운 1지구는 총 4514가구다. 이 가운데 분양물량은 2815가구다. 78~211㎡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의외로 전세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기존에 살던 집을 팔지 못한 입주민들이 집을 내놓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겹쳤다. 또 전매차익을 노리고 분양받은 계약자들도 가세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말을 빌면 중대형의 경우 전세를 찾는 수요는 많지 않으며 대신 소형주택형은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서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잠실엘스(주공1단지)' 82~148㎡ 5678가구가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이 가깝고 잠신초, 잠신중, 잠신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인근에서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9월에는 롯데건설이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서 '롯데캐슬퍼스트' 총 322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강동시영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40개동 85~198㎡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이 가깝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명일초, 명일중, 배제중고, 한영중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서울아산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에서 과천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3단지' 85~165㎡ 총2899가구도 다음 달 입주를 할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가깝다. 교육시설에는 문원초, 청계초, 과천초, 과천중, 과천고, 과천외고 등이 있다. 인근에 현대미술관, 뉴코아, 중앙공원, 서울대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서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의 '중동주공' 79~161㎡ 총3090가구가 9월에 입주를 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중동역이 가까이 있고 부천서초, 상지초, 부천중, 부천여고 등이 있다. 인근에 이마트, 킴스클럽, 순천향병원, 석촌공원, 중앙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서 송림2구역을 재개발한 '풍림아이원' 52~145㎡ 1355가구가 10월에 입주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과 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인근에 서흥초, 선화여중, 선화여고, 동산고 등이 있고 월마트, 동구청, 인천의료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서 '봉담그대가2차' 101~179㎡ 1036가구는 11월에 입주할 계획이다. 광역전철 수인선 봉담역이 가깝고 봉담초, 수기초, 봉담중, 경성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편의 시설로는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에서는 롯데건설의 '예당 롯데캐슬' 115~224㎡ 1222가구가 9월에, 우미건설과 제일종합건설의 '예당 우미이노스빌제일풍경채' 102~185㎡ 1316가구가 12월에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GS건설이 지은 '반포자이' 총 3410가구가 12월에 입주할 계획이다.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것으로 82~300㎡로 구성된다. 지하철7호선 반포역과 지하철9호선 사평역이 내년 6월 개통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원촌초, 원촌중이 있고 인근에 서원초, 반포고 등이 가까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뉴코아, 고속터미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서는 '일신건영휴먼빌' 109㎡ 1123가구가 연말께 입주를 시작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을 이용할 수 있고 월마트 백병원 하나로마트 호수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김상미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1000가구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물건이 풍부하기 때문에 전셋값이 낮아질 가능성이 많아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다"며 "또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뿐 아니라 상가나 녹지, 조경시설 등 입주민들의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셋집 마련할 때 주의할 점은

전셋집을 마련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하자가 있는 물건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상습적인 침수지역은 아닌지, 교통여건이나 일조권 등 환경상태는 괜찮은지, 학교 등 교육여건이나 상권형성이 나쁘진 않은지 확인해봐야 한다.

집을 정했다면 등기부등본을 떼 봐야 한다. 가압류, 저당권, 근저당권 등 권리관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는 계약 직전이나 중도금을 치를 때, 잔금을 치를 때, 또 전입신고 전에도 매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http://www.iros.go.kr)에서는 인터넷으로 등본을 열람하거나 발급받을 수 있다.

등기상 소유자의 이름과 주소가 정확한지, 가압류, 압류, 경매, 예고등기, 가등기 등이 있는지 지상권, 지역권, 전세권, 저당권, 권리질권, 임차권 등이 설정돼 있는지도 살펴 봐야 한다.

부득이하게 저당권이나 전세권이 있는 집을 임차해야 할 경우 등기부에 나타난 근저당채권액과 전세금, 자신의 것을 포함한 임차보증금의 합계액이 아파트의 경우 70%, 다세대 연립주택 등은 60% 이하여야 한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주택임대차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우선변제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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