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블랙홀 친디아..달라진 유가결정 방정식

머니투데이 김주연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 2008.07.30 18:04

종말론..유가급등 최후의 시나리오?<2>에너지 고갈로 인한 위기

에너지의 블랙홀 친디아=최근 세계 경제 성장은 주로 개발도상국, 특히 중국과 인도가 주도하고 있다.

과거 10년간 친디아 경제의 전체 상품 및 서비스 소비는 미국 내 상품 및 서비스 소비의 90%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장했다. 게다가 친디아의 경제 성장률은 미국보다 2~3배 높아 앞으로 10년 내 친디아의 소비는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친디아같은 개도국은 개발을 계속하고 경제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석유를 필요로 한다. 2005년 8월22/29일자 비즈니스위크에서 지적한 것처럼 중국과 인도는 매년 수 천 만 명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 (8%) 이상의 성장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 공급은 정체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친디아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리는 없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경제 상황 하에서 에너지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성장을 포기하는 것이며, 그것은 고용감소와 노동자들의 대량실업으로 이어진다. 이는 곧 정치적 동요로 번질 수밖에 없다. 공급이 제한적인 에너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에 국제 유가는 연일 치솟을 수밖에 없다.

원유 증산의 문제=에너지 수급 문제로 인한 유가 급등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석유 및 기타 에너지의 공급을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유전 매장량은 한정돼 있고, 탐사에도 많은 돈이 든다. 또, 석유 매장량은 매우 편중돼 있다.

제임스 맥켄지는 이런 딜레마에 대해 'Issues in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언급한 바 있었다. “석유 탐사 초기 시절에는 대형 유전이 쉽게 발견됐지만,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에는 석유 회사들이 발견하는 유전들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시추공도 더 많이 뚫어야 한다.“


다시 말해 새로운 석유의 성공적인 발견이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에너지가 모자라면 공급을 늘리면 해결되던 과거 초기 단계의 문제와는 그 성격이 전혀 달라졌다.

유가 200달러 시대=유가는 1970년과 1982년 사이 26배나 비싸져 배럴당 $1.35에서 $35 까지 올랐었다. 이 경험에 비추어 유가는 10년 내 $2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배럴당 $200 이상까지는 오를 것이다.

한편 2001년 에너지 가격은 미국 GDP의 약 7%를 차지했다. 2005년도 미국의 에너지 비용은 GDP의 약 8.7%였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이 미국 경제 활동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따라서 석유가 비싸지게 되면 인플레이션도 더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가계 소비 중 원유 관련 품목 소비 비중을 높여 여타 소비를 위축시킴으로써 결국 전반적인 경기 침체, 즉 디플레이션까지 함께 가져와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힘들다는 점에 그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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