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 '1000원 특강' 넘친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07.30 15:57

불황 분위기 반영해 저렴한 강의 선보여… 무료강좌도 포진

백화점 문화센터에 1000원짜리 특강이 등장했다.

고물가로 문화비 지출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백화점들이 '저렴한 강좌'를 대거 포진시킨 것이다. 통상 백화점 문화센터 특강의 수강료는 1만원. 재료비가 들어가는 수업은 2만원 정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가을강좌에 1000원 특강을 대거 준비했다. 방송인 현영의 재테크 비법을 공개하는 강좌가 대표적. 본점과 영등포점 등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뷰티 전문가 황금희씨의 피부 관리법, 생활풍수지리, 인상사회학 1호 박사인 주선희 과장의 인상학 강좌도 1000원이다. 펀드 환매 전략, 부동산 정책, 미국 부동산 투자전략, 하반기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등은 5000원짜리 강좌.

애경백화점 본점도 1000원 강좌를 마련했다. 실속형 리폼 인테리어, 초보 운전자를 위한 안전운전, 자녀 조기유학, 펀드/부동산 투자전략 등을 1000원에 들을 수 있다. 수원점에서는 미시족을 위한 재테크, 조기유학, 어린이 안전-성교육 인형극 등의 강좌가 마련돼 있다.


정규강좌 전에 마케팅 차원에서 일부 선보이던 무료 특강도 많아졌다. 분당 삼성플라자 문화아카데미에는 실속형 리폼, 토종영어 학습법, 가정에서 시작하는 공부혁명 등 무료강좌를 다수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도 8월 중 11개 점포에서 총 1만1000명이 수강할 수 있는 '공짜특강'을 실시한다. 각 점포별로 20개~30개 규모로 강좌를 개설해 점포당 1000명까지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요리, 재테크, 건강, 와인 및 커피, 미술, 음악, 댄스 등 점포별로 다양하며 강좌 수에 상관없이 문화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접수신청 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는 고물가 및 웰빙 트렌드에 맞춰 생활양재, 천연비누 만들기 등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도록 배우는 강좌를 준비했다. 강남점에서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집에서 엄마가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강좌도 개설된다.

애경백화점 전준희 대리는 "1회성 특강은 문화센터 프로모션을 위해 일부 무료로 진행해왔지만 최근엔 불황 분위기를 반영해 1000원 강좌를 새로 선보였다"며 "전반적으로 특강의 가격을 낮췄고 무료 강좌 숫자도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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