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제조 계열사 "실적, 확 달라졌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8.01 09:11

"높은 성과 최고 보상" 김준기 회장 약속에 화답 실적 쑥쑥

"높은 성과를 낸 임직원들에게는 최고의 보상을 하겠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 회장은 동부그룹이 그동안 혁신을 통해 신경영시스템 정착을 추진해 온 만큼 이제부터는 실적을 내야 한다면 '높은 성과에는 최고 보상'을 약속했다.

동부그룹의 제조 분야 계열사들이 올 들어 김 회장의 주문에 부응하듯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적자 계열사가 흑자로 전환했고 흑자 기업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시작했다.

29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지난 1분기에 1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6324억 원으로 21% 늘어났다.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600억 원 안팎, 매출액은 8000억 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분석이다.

2006년, 2007년 연속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동부제철이 올해 확 달라진 이유는 ‘제품 가격 합리화’ 때문이다. 철광석과 석탄 등의 원료가격 급등으로 원자재인 핫코일 가격이 급등했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냉연강판 등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1분기에는 계열사였던 ‘실트론’ 매각대금이 유입되면서 경상이익 등도 늘어났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실적 호조와 실트론 주식 매각 대금, 산업은행 저리 차입금 등으로 현재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전기로 제철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는 2010년에는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5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부그룹의 ‘애물단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동부하이텍도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부하이텍의 1분기 매출액은 3887억 원, 영업이익은 17억 원이었다.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적자 상태이지만 농업 부문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내년 말까지 마련키로 한 9000억 원의 자금 확보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부메탈은 동부그룹 제조 계열사 중 가장 알짜기업이란 평가에 걸 맞는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동부하이텍에서 분리된 동부메탈은 상반기에 매출액 2284억 원에 영업이익 111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9%에 달한다. 올해 매출액은 6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동부정밀화학은 1분기에 매출 508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9.4%,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동부그룹은 사업 분야를 '제조, 금융, 서비스'로 나누고 있으며 이중 제조 분야 계열사는 동부제철, 동부하이텍, 동부정밀화학, 동부메탈 등 4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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