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인상률, 한자릿수 그칠 듯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7.30 09:47

전기료는 인상시기 조절중

-8월 인상 후 유가 추세 보며 추가 인상 결정
-전기요금 인상도 불가피, 시기 조절할 듯


가스요금 인상폭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적은 한자릿수에 그칠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인상 시기가 늦춰진다.

30일 정부와 여당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가스요금을 8월, 9월, 11월로 나눠 산업용은 50%, 가정용은 30% 인상키로 했으나 물가상승을 고려해 8월 한자릿수만 인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30~50%의 인상요인이 있으나 물가급등 등을 고려해 이보다 적게 올리는 방안을 당과 협의하고 있다"며 "8월에 한자릿수로 인상한 뒤 국제유가 동향을 고려해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하반기 가스요금은 한자릿수 인상에 그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인상요인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스요금은 내년에라도 인상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가격인상을 유예할 수 있으나 언젠가는 가격을 올려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가정용 2%, 산업용 5% 인상하려는 전기요금은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요금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덜 올리긴 힘들다"며 "인상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이 당초 계획했던 수준보다 낮아진 것은 이들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가스요금을 30%, 전기요금을 2% 인상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는 0.2%포인트 추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하계포럼 개막식에서 "전기 가스요금 인상폭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아 현재 (낮추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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