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은 30일 창립 62주년을 기념해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유가 상승 등으로 올해 무역수지가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는 수출현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8대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가 마련한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8대 사업은 △수출기업화 지원 종합 서비스 체제 구축 △종합무역상사를 활용한 중소기업 수출 지원 △대일역조 개선을 위한 지원체제 구축 △무역현안 모니터링 및 대응전략 추진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확대 및 중장기 로드맵 제안 △자원개발 패키지형 해외진출 지원 △물류 체계 개선 및 물류비 절감 지원 △무역인력양성 시스템 고도화 및 다양화 등이다.
무역협회는 아울러 '규제완화 119센터'를 설치, 무역과 투자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업계의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고, 화물운송시장 제도 개선을 비롯해 무역업계와 물류업계간 네트워크 통합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대일 수출이 유망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형 유통업체 구매담당자 초청 상담회, TV홈쇼핑 진출, 무역기금 배정 등의 지원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수출상담회도 확대해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합상사를 통한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면서 "IT제품, 기계 등 특정제품의 경우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산하에 종합상사 특별위원회를 설치, 종합상사와 전문무역상사, 중소기업간의 협력모델을 개발하고 상호협력을 촉진해 나간다는게 이 회장의 복안이다.
그는 무역동향과 관련, "조선, 기계, 석유화학, 휴대폰 등의 수출호조에 따라 무역고가 올해 9000억 달러에 육박, 무역 1조달러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 원유도입액이 43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9%가 늘어나는 등 수입급증으로 무역흑자 기조가 흔들리고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수출 확대가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