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저평가엔 '공감' 매력도는 '글쎄'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8.07.30 09:11

2분기 양호한 실적…"저평가 해소 적극적 노력 필요"

인터넷업종의 대표적인 소외주 CJ인터넷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저평가 인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밸류에이션 매력에 무게를 두는 쪽과 회사가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2분기, 무난한 실적=2분기 실적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CJ인터넷은 2분기에 시장의 컨센서스 충족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 464.0억원(전년대비 27.8%), 영업이익 138.6억원(전년대비 35.9%), 순이익 66.9억원(전년대비 -3.4%)을 기록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30일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게임의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웹보드 게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추정치 4.3% 웃돌았다"며 "신규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29.9%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 실적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년동기 대비 양호한 성장성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저평가, 매력이냐 악재냐=하지만 극심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CJ인터넷에 대해 저평가 해소를 위한 영업외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는 주당순이익(EPS) 하향이 아닌 멀티플(Multiple) 하향에 따른 것"이라며 "글로벌 피어(Global peer)들의 2008년말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이지만 CJ인터넷은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하고, 프랜차이즈 IP가 빈약하며, CJIG 개발비의 매몰 원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30% 디스카운트한 타켓PER 16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이 재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자회사들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해외 성공 사례를 만들거나, ROIC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을 M&A하거나,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ROE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CJ인터넷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에 불과하며, 2007년말 현재 보유 순현금(약 1000억원)은 현재 시가총액의 35%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같은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결국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쌓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를 위해서는 '프리우스온라인', '진삼국무쌍' 등 하반기 기대작들의 상용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한 신규 성장 동력 찾기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CJ인터넷에 대해 낙폭과대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CJ인터넷이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천원을 제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