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켄스, "아이칸 믿었다 5000만불 날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7.30 08:52
BP캐피털을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 T 분 피켄스가 야후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9일(현지시간) 피켄스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야후 주식 1000만주 전부를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피켄스가 자사 편집진과의 회의 당시 이 같이 밝혔으며 아울러 야후 경영진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고 전했다.
피켄스는 이어 야후와 MS간의 매각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피켄스가 입은 야후 투자 손실을 약 5000만달러로 추산된다. CNN머니에 따르면 피켄스가 매집할 당시 야후 주가는 25~27달러선이었다. 반면 피켄스의 매각 시기로 보이는 지난 2주 동안 야후 주가는 20~22달러에 머물렀다.

피켄스는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또다른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야후 경영진과의 위임장 대결을 선언한 직후 야후 주식을 매집했다.


이와 관련, 피켄스는 지난 5월말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e메일을 쓰는 방법도 모른다며 그저 맹목적으로 아이칸의 뒤를 따랐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아이칸이 벌이고 있는 위임장 대결의 자세한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칸은 현재 이사회 의석 3석을 보장받고 야후 경영진과 화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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