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중원 영입 선병석 전 서울시테니스 회장 소환

류철호 기자 | 2008.07.29 16:47

'황제 테니스' 주선 한 것으로 지목된 적도... 박씨 영입 배경 조사

재벌가 2~4세들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29일 두산그룹 4세 박중원씨를 뉴월코프 대표이사로 영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선병석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선씨는 2003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이른바 '황제 테니스'를 주선했던 것으로 지목된 인물로 과거 서울시테니스협회장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봉 욱)는 이날 오후 선씨를 불러 2007년 3월 뉴월코프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과정과 두산그룹 박용호 전 회장의 차남인 박씨를 이 회사 경영진으로 영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선씨와 뉴월코프를 사실상 경영했던 조모씨 등이 주가조작을 기획하고 박씨를 '재벌 테마주'의 주인공으로 영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박씨는 뉴월코프 인수 후 국내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스닥 입성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이다. 단기 차익을 노렸다면 내가 정면으로 나서지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박씨는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마치 자기자본으로 인수한 것처럼 공시를 했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선씨와 조씨 등 뉴월코프 측이 박씨를 영입하면서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공시하고, 향후 수익에 대해 분배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선씨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코스닥 상장회사인 D사에 당시 뉴월코프 측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뉴월코프 측 인사들이 D사에 재직 중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당장 수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뉴월코프 주가조작 사건 배후와 공범들을 캐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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