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헬스&뷰티투어'라는 이름의 관광상품으로 한국에 방문한 29명의 미국 LA 현지인들은 지난달 22일 한국에 도착해서 임진각, 판문점 등 국내 주요관광지를 둘러본 후 24일 인하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에서 피부관리를 받았다.
의료와 관광을 한번에 접한 전형적인 '의료관광객'이다. 여행상품을 통해 한국을 찾은 단체 미국인 방문단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재미교포들을 중심으로 하는 2차 의료관광단도 맞았다.
인하대병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만든 작품이지만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의료관광 유치여건을 갖춘 병원과 정부의 협의체인 '한국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활동에 매진하는 한편 7월 초에는 미국 LA 윌셔가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직접 미주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렇다. 미국 사무소에는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이 근무하며 사전상담 등을 진행, 현지인과의 직접적인 루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다녀간 미국인들은 보톡스와 필러, 피부스켈링, 산소필링 등을 받았다. 적게는 20만원에서 80만원에 이르는 고가시술이지만 미국 현지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만족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원장이 본 첫번째 가능성이다. 그는 "미국에선 병원에 아무나 못간다"며 "병원 문턱을 낮춰준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그다지 먼 나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도 가능성을 주는 대목이다. 이 원장은 "미국에서 태국, 싱가폴 등지로 의료관광을 떠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라며 "태국과 싱가폴에 갈 정도면 한국에 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가까운 곳은 우리나라라는 것이다.
일본환자 유치는 이미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 7명을 상시 대기시키며 병원에 들어선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한번 다녀간 환자들이 다시 찾게 하는 방식으로 지난 한해동안 1000여명 가까운 일본인이 방문했다. 지난 한해 한국을 방문한 의료관광객이 1만6000여명이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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