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②]차입금·운전자금 가파른 증가세

더벨 최명용 기자, 박홍경 기자 | 2008.07.29 10:19

[위기의 주택건설사]신평사들 "유동성 위험은 낮다"

이 기사는 07월28일(15:3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심각한 부동산 경기 위축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은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GS건설 역시 건축과 토목, 플랜트, 토목, 주택, 레저 등의 다양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고, 발주처도 해외와 계열사로 분산돼있어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대형사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주택부문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분양과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은 당장 차입금의 증가로 반영되고 있다.

차입금의 급격한 증가..CP(ABCP, 콘듀잇 포함) 1조원 넘어

GS건설의 차입금은 2006년말 646억원에서 올 3월말에는 6194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1.4%에서 10.6%까지 뛰었다.

CP 발행 잔액이 2500억원, 장기차입금 119억원, 회사채는 3574억원이다.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2006년까지 마이너스였지만 지난해 플러스로 돌아섰다. 올해 3월말 현재 35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장부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리스크가 불어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CP 외에 GS건설이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은행 콘듀잇의 ABCP까지 합한 금액이 2006년말 4992억원에서 지난 연말에는 8314억원으로 증가하다 이달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올들어 GS건설이 실질적 차주인 특수목적회사(SPC)로 지엘에스피씨, 청진지엘제일차, 청진메트로제일차 등이 추가로 설립되면서 우발채무도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운전자본 부담 증가..지난해 영업현금흐름 적자로 전환

지난해 GS건설의 영업현금흐름은 192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과는 딴판이다. 장단기 대여금 증가에 따라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역시 2770억원 유출로 나타났다. 이에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운전자본 투자액이 2006년말 -1184억원에서 작년 말에는 6558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부분이 눈에 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공사미수금 회수가 지연된 데다 인천청라지구 등 자체사업 시행으로 용지선투자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매출채권과 미분양재고를 합한 금액이 2005년 1조4409억원에서 2006년 1조7668억원, 지난해에는 2조1200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5.6%, 2006년 30.8%에서 작년엔 35.2%로 높아졌다.

매출채권 회전기일 역시 2005년 81.2일엔 2006년에는 100.1일로, 2007년에는 117.1일로 늘어났다.

올해 연간으로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가 관심사다. 1분기에는 -117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를 연말 수치와 직접적인 비교에는 무리가 따른다. 지난해 1분기에도 매출채권이 줄어들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미미했다.

지방의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택사업의 전반적인 지연으로 매출채권이 증가하게 되면 2008년 말을 기준으로 따져 봤을 때 운전자본에 돈이 묶이는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S건설의 주택사업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온데다 전략적으로 고분양가를 고집하고 있어 미분양이 쉽게 해소되리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동성 위험 부담은 낮다"

그러나 GS건설의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보유 유동성 자산 등을 고려할 때 금융부채로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평가업계의 중론이다.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의 선수금 유입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완화되고 있고 레저 관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자본지출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한기평은 총영업조달현금이 연간 4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어 운전자본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GS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5787억원으로 실질적인 차입금 부담은 354억원 정도다. 우발채무는 약 5조6454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93.9% 수준. 자기자본의 2.6배로 안정권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신평은 "주택 관련 미수금 부담이 증가하더라도 연간 EBITDA가 5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면서 "투자자산과 유형자산 규모가 각각 6076억원, 1조894억원에 이르러 유동성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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