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언제 어디서든 부품공급 OK"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07.31 11:40

[현대모비스, 완성차 경쟁력 이끈다]-<하>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당신의 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멈춰 섰다면? 해당 자동차 제조사의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할 것이다. 그리고 견인돼가는 고장차를 바라보며 수리비용과 인도일을 손가락으로 꼽을 것이다.

이때 얼마나 완벽하게, 빨리 수리를 마치고 차량을 인도해주느냐는 자동차 메이커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빠르고 정확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현대ㆍ기아차가 세계 무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현대ㆍ기아차 사후 경쟁력 견인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에 10개의 물류센터와 11개의 부품사업소, 22개의 부품센터를 거느리고 있다. 2000년 현대ㆍ기아차로부터 A/S 부품 사업을 인수한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결과다.

중소 규모로 산재해 있을 때는 중구난방으로 고객을 상대하면서 업무 처리가 혼잡하고 고객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물류부문의 개혁을 단행했다. 분산됐던 두 완성차업체의 A/S부품을 현대모비스가 일괄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전환됐다. 그 결과 전국의 물류거점이 5개 권역으로 정리됐다.
↑해외 물류거점 현황

특히 현대모비스는 새로 준공된 물류거점마다 최첨단 창고관리시스템을 적용했다. 수많은 부품 재고와 입출고 관리를 포함해 회계 관리까지 컴퓨터로 처리해 재고부담을 줄이고 수송 및 배송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부품의 물류관리를 선진화 시킨 것.

현대모비스는 또 '균등납입시스템' '시각적 관리를 통한 재고통합' '실물바코드 시스템' '물류표준화' 등과 같은 혁신적인 물류관리 방법을 속속 도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인 B2B 형태에서 B2C 업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모든 순정부품의 부품명과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업계에선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화상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문가와 부품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를 품은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자동차 산업에서 사후 서비스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망을 갖췄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객의 인내심은 생각보다 길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는 해외에 18곳의 물류거점을 구축했다. 이곳에서 500여개의 해외대리점과 9000여 개의 딜러점에 제품을 공급해준다. 현대모비스의 손길이 닿는 나라는 모두 201개국에 이른다.

유럽은 벨기에와 독일 브레멘, 슬로바키아에 거점을 두고 있다. 또 중동은 두바이에,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북미는 앨라배마와 마이애미, 러시아는 모스크바에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해외 물류센터는 국내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첨단 물류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주안점을 둔 것은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물류경쟁력 강화. 그 일환으로 2005년 초부터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린모비스'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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