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컨소시엄 "서울고속도로 팝니다"

더벨 안영훈 기자 | 2008.07.29 08:46

지분 100% 매각 추진…예상매각가 8800억원대

이 기사는 07월25일(14:5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마지막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민자도로인 서울외곽(일산-퇴계원)고속도로의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서울고속도로가 M&A 매물로 등장했다.

서울고속도로는 서울외곽고속도로 민자도로 사업의 시공을 맡은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금호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현대건설, 삼환기업)이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을위해 민간에서 조달했던 사업자금 1조5836억원 중 4500억원을 GS건설 컨소시엄이 자기자본으로 출자하는 대가로서울고속도로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GS건설 컨소시엄은 서울고속도로 지분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매각주관사는 9월경 결정할 계획이며, 이후 공개입찰을 통해 지분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BTO(Build-Transfer-Operate, 건설-양도-운영)방식으로 건설된 서울외곽고속도로의 사업시행사로, 정부가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해주는 서울외곽고속도로의 30년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

금호산업의 갑작스런 지분매각으로 '서울고속도로' 통채 매물로 등장
서울고속도로의 지분매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이상 당겨졌다.

민자도로 시공사가 도로 완공후 민자도로 사업 추체인 SPC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GS건설 컨소시엄도 지난해 12월 서울고속도로가 완공됨에 따라 서울고속도로의 지분을 2009년 이후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올초까지만 해도 GS건설 컨소시엄내에선 서울고속도로의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 대세였다. 일부 주주의 개별적인 지분 매각 요청시에는 오는 12월까지 다른 주주들에게 지분 우선매수청구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소화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서울고속도로의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는 GS건설 측에서는 GS건설 주가부양책의 일환으로 다른 주주들이 지분을 내놓을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지분 3%를 추가로 인수, 서울고속도로를 계열사로 편입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금호산업이 지난달 24일 보유지분 14%를 국내 인프라펀드에, 대우건설은 보유지분 10% 중 일부를 국민연금에 넘기는 매매예약계약을 체결하면서 GS건설 컨소시엄 내부에서 지분 매각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GS건설 컨소시엄은 주주협의를 통해 서울고속도로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주관사 유력후보 産銀, 국민銀
GS건설 컨소시엄이 서울고속도로 지분매각작업을 담당할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지난 24일 매각주관사 신청서 접수를 마감했다.

매각주관사 신청서 등록에는 은행과 증권사, 회계법인 등 6개사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중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가장 유력한 매각주관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민자도로 지분매각의 경우 지분매각과정에서 리파이낸싱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향후 금융주선 역할까지도 수행할 수 있는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 2000년 서울외곽고속도로 건설 당시 금융주선을 맡아 민간자금을유치한 경험이 있다.

한편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의 매각주관사 선정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고속도로의 매각 가격이 8800억원(지분 100%, 주당 9500원 계산)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매각주관사에 선정되면 짭짭한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올 하반기 M&A 어드바이저로서의 실적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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