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9일 "내수경기는 높아진 물가 수준에 대한 부담, 금리 상승 및 가계 부채 가중 등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경기 호조와 내수경기 침체라는) 경기 양극화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있고, 고용 역시 회복이 더딘 상황인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쳐 내수경기를 회복시킬 모멘텀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1% 감소해 내수경기가 침체됐던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며 "민간소비가 고유가 여파 및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 회복 기조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금년들어 전년동월비 취업자 증가가 4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았고, 제조업, 도소매업 등의 고용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 부동산 및 임대업 고용도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원유수급 불안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정책 지속 등으로 국제 유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높은 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출경기에 대해서는 "6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는 계속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선진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경기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폭은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