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대은행 "모기지 대체할 '커버드본드' 동참"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29 04:25

폴슨과 공동 회견, 재무부 '가이드라인'도 발표..시장 본격화

씨티,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모간, 웰스파고 등 미국의 4대 대형 은행들이 기존의 '모기지'시장을 대체할 '커버드 본드(Covered bond)'시장 출범에 적극 참여할 것을선언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가 이날 커버드 본드 시장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개함에 따라 미국내 커버드 본드 시장 형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은행 대표들은 28일(현지시간)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커버드본드 시장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커버드 본드 시장 발전과 더불어 우리는 커버드본드의 주요 발행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커버드 본드는 주택대출을 활성화하고 기관들에게는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 말했다. 그는 "커버드 본드는 미국 주택시장 조정을 끝낼 여러가지 수단 가운데 하나"라며 "대형 은행들이 길을 닦아야만 커버드 본드 시장이 성공적으로 출범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버드본드는 유럽시장에서 발달한 금융수단으로 은행 등 금융회사가 모기지회사로부터 모기지 채권을 매입한뒤 이를 담보자산으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워싱턴 뮤추얼만이 발행한 적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적었다.

기존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주택저당증권(MBS) 등과 비슷하지만, 특수목적법인(SPC)에 자산을 이전하지 않고 발행회사가 자기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채권의 신용도가 높고 조달금리도 낮출수 있다.


또 높은 신용 등급을 받은 모기지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낮으며, 모기지 담보 채권(MBS)와 달리 발행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에 직접 반영된다. 담보자산이 악화되면 발행 금융회사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폴슨 장관은 취약한 금융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커버드본드를 유망한 대안으로 보고 활성화 방안을 연구해왔다. 폴슨 장관은 이달초 "재무부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과 함께 커버드 본드를 모기지 금융의 가용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가 이날 발표한 가이드라인은 커버드본드 발행회사들은 담보 자산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달 자산을 평가하고 구체적인 담보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부실 모기지 자산은 채권 발행 풀(pool)에서 제외해야 한다.
커버드본드 발행규모는 발행기관 전체 부채의 4%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FDIC는 이달초 은행이 쓰러질 경우 커버드 본드 처리 방안에 대한 규정을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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