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주택침체 바닥 안보인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29 03:46

세계금융안정보고서… "연준 개입 적절, 펀드자금 유출 亞집중"

국제통화기금(IMF)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주택경기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태"라며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세계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식펀드의 자금유출이 아시아시장에 특히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를 보완, 이날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IMF는 국제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이며 구조적인 위험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용위기의 진원지가 된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와 관련, 주택 모기지 상환연체와 주택압류가 급격히 상승하고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창구 대출을 증권사로 확대, 시장의 구조적 위험을 줄이는데 성공했다"며 미국 주택경기 침체를 억제하는 것은 가계와 금융기관의 회복에 필수적이라며 연준의 시장 개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주택시장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며 신용경색으로 인한 부실이 경기성장 둔화 기간을 연장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양대 국책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증대했다고 밝혔다.

주가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은행에 대한 자본투자를 꺼림으로써 은행의 경쟁력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세계 경제의 둔화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흥시장 국가들의 경우 금융시장 침체와 혼란을 극복해나가고 있지만 일부 국가들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떻게 대처할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위험이 커지면서 이머징 마켓의 주식펀드 자금유출이 아시아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카루아나 IMF 통화자본국장은 "자본시장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가들을 차별할 것"이라며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후에는 보다 강도높은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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