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8일 "예비운전자에 대한 인식과 교육 차원에서 경찰청과 협의해 친환경운전 관련 내용이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에 출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친환경운전 10계명'을 발표했다.
고유가 시대에 손쉽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동차 운행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이 10계명은 운전자가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환경부는 △경제속도 준수 △내리막길 운전시 가속페달 밟지 않기 △정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 체크하기 등 10계명을 지키면 차량 1대(2000cc급 기준)당 연료를 연간 500리터까지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환경부는 또 △중형차 대신 소형차를 타면 평생 3000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고 △에어클리너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엔진오일이나 배출가스 관련부품 교환주기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차량 1대당 매년 90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10계명을 담은 홍보책자와 동영상을 제작·배포하고 고속도로나 시내 전광판을 통해 널리 알릴 방침이다.
다음은 '친환경운전 10계명' 전체 항목.
① 경제속도 준수 : 경제속도(60~80km/hr)를 지키고 교통상황에 따라 정속주행을 하는 것이 좋다. 속도변화가 큰 운전을 하면 연료가 최대 6%까지 더 소비된다.
② 내리막길 운전시, 가속페달 밟지 않기 : 내리막길 운전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차에 내장된 연료차단(Fuel cut) 기능 덕택에 연료가 더 이상 소모되지 않는다. 이를 잘 활용하면 연료를 20% 이상 줄일 수 있다.
③ 출발은 천천히 : 출발시, 처음 5초간 시속 20km까지 천천히 가속해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급출발을 10번 하면 100cc 정도의 연료가 더 낭비된다.
④ 공회전은 이제 그만 : 대기 중이거나 짐을 싣고 내리기 위해 주정차 할 때는 공회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5분 공회전 하면, 1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연료가 낭비된다.
⑤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는 센스 : 한 달에 1번 이상, 장거리 주행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30%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하면, 50km마다 300원씩 낭비하는 셈이다.
⑥ 한달에 한번 자동차 점검 : 최소 한 달에 1번 에어클리너를 점검하자. 엔진 오일, 배출가스 관련 부품은 교환주기를 지킬 필요가 있다. 에어클리너가 오염된 상태로 운전하면 차량 1대당 연간 약 90kg의 이산화탄소가 더 배출된다.
⑦ ‘정보운전’의 생활화 : 출발 전 도로·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목적지까지의 주행경로를 확인하는 등 계획적으로 운전하자. 월요일 오전, 금요일 오후 , 주말 등 상습 정체일에는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등)을 이용하자.
⑧ 트렁크를 비우자 : 자동차에는 꼭 필요한 짐만 싣고 다니자. 불필요한 짐 10kg을 싣고 50km를 주행하면 80cc의 연료가 낭비된다.
⑨ ‘친환경 자동차’ 선택 : 차량 구입시, 가급적 경소형차, 저공해 자동차, 수동 변속기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중형차보다 소형차를 탈 경우, 평생 약 3000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⑩ 유사연료, 인증받지 않은 첨가제는 NO : 유사연료, 정부 검사에 합격하지 않은 첨가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불량 연료 사용시, 차량에 무리를 주고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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