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평가해드립니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7.28 14:34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 지속가능보고서 검증사업 실시

재무실적 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 활동 전반의 건강성을 공개하기 위한 지속가능보고서는 자칫 기업의 홍보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지속가능성'을 정의하는 잣대가 기업마다 천차만별인데다, 잘 하는 것만 포장해서 내놓고 잘못 하는 부분에 대한 반성은 눈꼽만큼만 기술하기도 한다. 지속가능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검증이 필수적인 이유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BISD)는 28일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과 지속가능보고서 발행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가능경영의 확산을 위해 검증사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검증을 위해 지속가능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입안하는 기구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프'(GRI)나 어카운터빌리티(Accountability)의 표준이 적용된다. 영국계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D3가 BISD의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BISD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한 곳은 38곳으로,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보고서를 발간한 적이 있는 곳까지 합쳐도 55곳에 불과하다"며 "올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요구가 있으면 우리 연구원들이 기업을 방문해 지속가능보고서의 형식적 완결성과 내용까지 두루 살펴보고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는 지속가능보고서 발간과 관련해서 회계보고서처럼 반드시 지켜야할 형식·내용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기업 자율에 맡기고 있을 뿐"이라며 "스웨덴 등 외국에서는 공기업에 회계기준과 같은 지속가능성 표준을 반드시 지키도록 요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는 지난 2003년 현대자동차, 삼성SDI, 한화석유화학, 한국다우코닝 등 4개사가 국내 최초로 발간한 이래, 지금까지 총 55개사가 발간했다. 지난해에 발간한 기업은 총 38곳이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