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6분기만에 흑자 전환 일궈"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7.28 14:04

(종합)108억원 영업익…2차전지 호조·PDP 적자폭 축소 영향

삼성SDI가 6분기 만에 플러스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해외 매출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올해 2/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108억원 및 1조644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상승했으며 특히 이번 두 자릿수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인 30억∼80억원 수준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삼성SDI는 2006년 4/4분기 236억원의 영업이익을 끝으로 올해 1/4분기까지 이어진 영업손실을 6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사업부문이 부진하면서 4분기 내내 세 자릿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삼성SDI의 흑자전환은 2차전지 사업부문이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이어 전동공구 등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1/4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한편 PDP사업부문에서 적자폭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울산 P4라인이 2/4분기 들어 안정화되면서 127cm(50인치) 초고화질(풀HD)급 PDP 비중이 전분기보다 2배로 늘어난 것이 PDP사업부문 적자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중국과 헝가리에 이어 올해 4월부터 멕시코 PDP 모듈(반제품) 공장을 가동하면서 생산의 현지화로 PDP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

PDP사업부문은 중국 지진 여파로 현지 판매가 부진한 반면 미주시장 신규 유통 확대를 통한 판매 증가로 전체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매출액은 48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다.

하반기 PDP사업부문은 127cm 이상 비중을 상반기 36%보다 늘어난 50%로 확대하고, 풀HD급 PDP 비중도 상반기 10%에서 하반기 19%로 확대할 방침이다. PDP 모듈 현지 생산체제 확대를 위해 이달 멕시코와 다음달 헝가리에 모듈 라인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삼성전자와 PDP사업 통합운영을 통해 TV 완제품(세트) 중심 시장지배력 강점을 살리며 생산 및 판매 시너지 창출에도 나선다.

2차전지사업부문은 노트북용 원형 2차전지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23% 상승한 4110억원 매출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제2생산거점인 중국 천진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천안 라인 증설을 통해 안정적인 2차전지 공급 능력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전장분야 업계 1위 독일 보쉬와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용 2차전지 합작법인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향후 비약적 성장이 기대되는 HEV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대형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2차전지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급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신규고객 확보 및 전동공구 등 새로운 적용처를 확보해 나가는 한편 업계 최고용량의 제품을 개발 출시해 품질 리더십을 유지 발전시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디스플레이(MD)사업부문은 휴대전화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40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TFT LCD모듈 판매 비중은 지난 분기대비 11%가 늘어 38%로 증가했으며 풀가동 생산 중인 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PM OLED)도 지난 분기대비 75% 이상 늘어난 490만개를 판매했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는 대형 고객사 대량생산 모델을 대상으로 한 제품 개발을 완료해 하반기 시장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삼성SDI는 AM OLED를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 디스플레이로 조기 정착시켜 중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컬러STN LCD 라인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공정으로 전환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브라운관(CRT)사업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은 오히려 늘어 3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1인치와 29인치 판매량이 증가했고 환율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브라운관사업부문은 빅슬림 판매 비중이 39%로 늘어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크게 확대되었다. 삼성SDI는 멕시코와 말레이시아 CRT라인을 개초해 현재 6개의 빅슬림 생산 라인을 8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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