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면세품·기내식 등 '짭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07.31 09:28

양 항공사 부대사업 실적, 전체매출의 11.3%-10.4% 차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부대사업에서 짭짤한 수입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항공운송을 제외한 항공기정비, 기내식, 면세품, 리무진 등 부대사업을 통해 지난 1/4분기에만 총 358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18억원)보다 약 369억원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은 기내 면세품 판매, 기내식, 항공기 정비 등 부대사업에서 25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11.3%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내 판매를 포함한 기타 부대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분기 기내 판매를 포함해 벌어들인 수익이 전체 매출의 7.4%에 달하는 1682억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26억원보다 160억원 가량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이 외에도 항공기 제조판매 및 정비부문에서도 663억원(2.9%)의 매출을 올렸으며 기내식 제조·판매 145억원(0.6%), 호텔리무진사업 80억원(0.3%)에서도 안정된 수익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특히 기내식 제조·판매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인천 신흥동 정석빌딩에서 자사 지원으로 설립한 인하대학교 식품안전연구센터를 열었다.


이 연구센터는 유도결합플라스마 질량분석기 등 45개 첨단 장비를 갖췄고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기내식 재료를 비롯해 모든 음식 재료를 점검하게 된다.

대한항공 측은 "식품안전연구센터가 문을 열게 됨에 따라 기내식 식재료에 대한 사전 위생 점검 및 품질을 보다 강화하고 높은 품질의 기내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4분기 부대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4%(1017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분야는 건축물임대수입, 장비대여수입 등 기타 부대사업으로 7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7.7%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4억원보다 4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기내 면세판매 부문에서도 전체 매출의 2.4%에 달하는 234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초과수하물 운송에서는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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