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홍정욱…'스타의원'의 재산은?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07.28 15:34

언론사 회장 출신 홍 의원, 8.9억원으로 예상밖 소액

'고시 3관왕'에다 펀드사까지 차렸던 고승덕, 언론사를 갖고 있는 홍정욱, 방송사 유명 아나운서 출신의 유정현….

이들은 모두 '스타'이자 18대 국회에서 배지를 단 국회의원이다. 이른바 '스타 의원'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재산 목록에 더 관심이 간다.

28일 공개된 18대 신규 국회의원 재산 내역에 따르면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재산은 모두 75억1800만원이다. 이중 대부분은 부동산이다.

서울 반포동에 6억4800만원 가량의 주택과 용산구 소재 아파트 한 채(4억4800만원)가 본인 소유로 돼 있다. 서울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9억2000만원)는 부인 명의로 신고됐다. 부친 명의의 서울 명륜동 소재 주택(3억8500만원)까지 포함해 그의 부동산 재산은 24억원 가량 된다.

반면 유가증권은 9억7200만원어치를 보유, 부동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마저도 모두 비상장주식.

본인 명의로는 마켓데이(1만주), 조이타운(8만주), 오렌지씨씨(1000주), 넥세스정보통신(6만주), 로드부동산컨설팅(500주), 엑스피니티코리아(12만주), 한국지식평가컨설팅(1만5000주) 등 7개 회사에 투자했다. 투자 금액은 모두 8억2500만원. 고 의원의 부인도 조이타운(2만주)과 로드부동산컨설팅(9500주)에 1억4700만원을 투자했다.

고 의원의 재산 목록중 특징은 채권이 많다는 것. 별도의 채권을 매입한 게 아니라 사적으로 돈을 빌려준 게 대부분이다. 본인 명의로 빌려준 것만 22억원이 넘는다.

또 7억600만원짜리 골프회원권(신원컨트리클럽)과 저서 3권에 대한 지적재산권 등도 재산 목록에 올렸다.

영화배우 남궁원씨의 아들이자 언론사 회장을 지낸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의 경우 예상(?) 외로 재산이 적었다.


그가 신고한 재산은 8억9000만원. 홍 의원이 보유한 자산은 부인과 공동 소유한 평창동 집(8억3900만원)과 상계동 전세 아파트 임대보증금(2억6000만원) 및 예금(1억8500만원)에다 회사 보유 주식 정도다.

그가 보유한 HMX 주식은 10만주, 투자금액은 5억원이다. 이와관련 홍 의원측은 "비상장 주식의 경우 액면가로 신고하게 돼 있다"며 "지주회사격인 HMX가 헤럴드미디어 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재산 신고 규정상 반영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HMX가 보유한 헤럴드미디어 주식 등에 대한 실질 가치를 반영한다면 재산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 의원의 경우 빚도 많았다. 주택담보대출(6억9000만원)을 비롯 기업은행 등에 9억5000여만원의 채무가 있었고 HMX에도 3억5300만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했다.

방송인 출신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29억여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집은 2채를 보유했다. 재산의 절반 가량이 15억원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 또 엔디코프엑사이엔씨 등 2종목에 3억5000만원어치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한의 딸'인 김을동 친박연대 의원의 경우 사단법인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에 10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사업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른바 '공천헌금' 등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의원들의 재산 내역도 관심을 모았다. 양정례 친박연대 의원의 경우 본인 소유 건물의 평가액만 29억원이라고 신고했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국교 민주당 의원은 모두 389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본인 회사인 H&T 주식은 79억원어치고 나머지 약 308억원을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정 의원은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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