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주식평가액 6개월만에 17조원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7.28 12:00

지수하락과 순매도로 23%↓...삼성전자 평가액도 5.4% 감소

올 들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큰 손'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KRX)가 2008년 상반기 외국인 대량보유(5%이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유 금액과 보유 주식 수 모두 전년 말 대비 감소했다.

특히 보유 평가금액은 지난해 말 75조 497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현재 57조 9339억원으로 17조5634억원 줄어들어 23.3%의 감소율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5조 4111억원(감소율 22.68%)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조 1523억원 줄어 28.5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폭(-11.8%)나 외국인 전체 보유 평가금액 변동률(-15.8%)보다 더 크다.

이에 대해 KRX는 "전반적인 지수 하락과 더불어 외국인의 순매도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유 주식수는 39억주에서 37억주로 4.1% 감소했고, 보유 상장회사는 544개사에서 514개사로 줄었다. 5%이상 보유 외국인 수는 코스피 시장 173명, 코스닥 시장 208명으로 각각 7명, 14명 늘었다.


주식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 58%, 경영참가 46% 순이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경영참가 목적과 단순투자 목적이 47.5% 대 52.5%로 비등한 반면, 코스닥 시장의 경우 32.2% 대 67.8%로 단순투자 목적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KRX는 이에 대해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 투자가 대형사 위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투자자별로는 S-Oil 주식 4조 8099억원어치를 보유한 네덜란드의 AOC(Aramco Overseas Company, B. V.)의 평가금액이 가장 많은 것(코스피 시장 기준)으로 조사됐다.

론스타의 자회사 LSF_KEB 홀딩스 SCA는 외환은행 주식 4조 7218억원어치를 보유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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