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로 공략, 美 피부미용시장 석권할 것"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7.29 09:43

안건영 고운세상피부과네트워크 대표원장

"미국 1호점은 수년 안에 미국 전역에 들어설 300여개 네트워크의 신호탄입니다. 철저하게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며 라스베가스, 뉴욕 등지로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지난 13일 '더 지 레이저 앤 메디컬 스킨케어(The G Laser & Medical skincare)'라는 이름으로 미국 비버리힐즈에 1호점을 오픈한 고운세상피부과네트워크 안건영 대표원장(사진)은 28일 미국 진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철저하게 현지인을 공략하며 미국 피부미용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것이다.

200만달러를 투자해 2년간 준비해 만들어낸 1호점은 '고운세상USA'라는 병원지주회사가 직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운세상USA'는 한국 고운세상피부과 네트워크의 병원경영지원회사인 '고운세상네트웍스'의 자회사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기업이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합법적이다. 따라서 1호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외부 투자를 받아 지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안 원장은 "1호점은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점에서 외부 자본조달 없이 직접 투자해 만들었지만 2호점부터는 적극적으로 외부자본을 유치해 확장시켜나가겠다"며 "나스닥 상장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비버리힐즈에 문을 연 고운세상피부과네트워크 미국 1호점 '더 지 레이저 앤 메디컬 스킨케어(The G Laser & Medical skincare)' 외관모습.

현재 미국에는 LA할리우드장로병원의 차병원그룹 차바이오텍과 함소아한의원이 진출해있다. 고운세상피부과가 세번째로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하지만 앞서 진출한 두 병원이 미국 내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백인사회에 도전장을 내민 첫 타자라고 볼 수 있다.


안 원장은 "현지에 재미동포가 많고 그들 대부분은 중산층이지만 이민역사가 짧아 아직 경제규모는 백인에 훨씬 못미친다"며 "시장이 작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고운세상이 백인사회를 타겟으로 삼은 이유다.

운영컨셉은 '고급'이다. 첫 테이프를 비버리힐즈에서 끊은 것도 '고급'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안 원장은 "2년여의 준비기간 동안 비버리힐즈 지역에 가보지 않은 피부과가 없을 정도로 시장조사를 했는데 최고급 병원도 아직 딱딱한 사무실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며 "호텔 내에까지 입점하며 5성급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뒤쳐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실 모습

그는 "비버리힐즈에는 헐리우드 스타나 유태인 등 부유층이 주로 거주해서인지 우리 돈으로 한달 평균 600만원 가량을 미용에 쏟아붓는다"며 "그만큼 미국 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지만 그곳에서 성공하면 미국 어디를 가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지화를 추구하는 만큼 의료진도 미국인으로 고용했다. 경영은 현지 법인과 함께 안 원장이 직접 챙길 계획이다. 연예기획사와 연계한 스타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안 원장은 "개원기념 파티에 참석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가 오갔다"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현지인을 타겟으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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