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신용위기 불구 올해 안에 상장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07.28 08:08
사모펀드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가 올해 안에 뉴욕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KKR은 이 같은 계획을 28일 공식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가는 내년 예상 순익(12억달러)의 10~12배 수준으로, 이에 따라 총 기업공개 규모는 120~150억달러로 추산된다.

KKR의 이 같은 결정은 주요 수입원인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지난해 상장했던 사모펀드 블랙스톤도 신용 위기 영향 등으로 현재 주가(17.01달러)가 공모가(31달러) 대비 반토막으로 추락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은 내년 예상 순익을 기준으로 약 13배 수준이다.

KKR은 기업공개 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으로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유럽 계열사, KKR프라이빗에퀴티인베스터(KPE)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용위기 상황 속에서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여의치 않아 상장 주식으로 계열사를 인수하는 것. 완료되면 KKR주주들은 합병회사의 지분 21%를 보유하고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은 79%를 보유한다.


팰리세이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단 베루 매니저는 "아무도 바이아웃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회사 가치가 보다 분명하게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KKR은 32년 역사에 연 평균 수익률 26%를 낸 사모펀드 업계의 베테랑 기업이다. KKR은 뉴욕 증시 상장 후에는 부동산과 채권, 증권 등을 강화해 바이아웃을 통한 기존 수입원을 중심으로 하되 사업구조를 보다 다양화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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