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만에 흑자…18.2억弗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7.28 08:00

6월 상품수지 28.7弗 증가…여행수지 적자는 더 커져

고유가와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6월 경상수지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환율에도 국민들의 해외여행은 계속 이어져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로 서비스 수지 적자는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8년 6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작년 말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행진을 벗어났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말 8억1000만 달러 적자 이후 올 1월 27억5000만 달러, 2월 23억5000만 달러, 지난 5월 3억8000만 달러 등으로 계속 적자를 보여 왔다. 이로써 올 들어 1~6월 중 경상적자 누적액은 모두 53억47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줄어들게 됐다.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데에는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5월 6억10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던 상품수지는 지난달에는 34억8000만 달러 로 흑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전 달보다 28억7000만 달러가 더 늘어난 것으로 지난 해 10월(36억38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다.

유가상승으로 수입증가율이 33.0%로 크게 높아졌지만 선박 수출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5월 22.5%에서 6월 30.5%로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올 들어 4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통관기준으로 보는 무역수지는 소폭의 적자다. 통관기준으로 6월 중 수출은 373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6.6% 증가했다. 고유가로 인해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이 119.4% 증가하는 등 원료 및 연료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입은 37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2.4% 증가했다. 석유 등 에너지류의 수입을 제외할 경우 수입 증가율은 19.6%로 나타나 역시 고유가의 영향이 컸다.


반면 고환율에도 국민들의 해외여행은 계속 이어져 여행수지 적자폭은 더욱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수입은 감소하고 지급은 늘어나면서 5월보다 2억3000만 달러 늘어난 10억7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올 1월(14억8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다. 운수수지는 화물 운임 수입 감소와 선박용 선료 지급 증가로 흑자규모가 5월보다 1억5000만 달러 줄어든 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수지는 5월보다 9억6000만 달러 확대된 21억263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올 들어 서비스 수지는 모두 93억3990만 달러 적자로 100억 달러 적자가 멀지 않았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7억8800만 달러가 여행수지 적자에서 비롯됐다.

소득수지는 배당 및 이자 수입이 늘어나면서 5월 4억6000만 달러 흑자에서 8억3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올 들어서는 10억4000만 달러 흑자다.

경상 이전수지는 5월보다 적자폭이 7000만 달러 확대된 3억5000만 달러를 기록, 올 들어 15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수지의 경우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수지가 순유출을 보이면서 39억9000만 달러의 유출 초를 시현했다.

증권투자수지의 경우도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분이 회수됐지만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에서 회수해 간 것이 더 많아 57억2000만 달러의 유출 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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