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경제성장도 중시..증시에 훈풍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7.27 18:46

정책 '경기과열 및 물가상승 억제'에서 '성장도 유지'쪽으로 전환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이 성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다소 조정됐다. 긴축 부담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올들어서만 45% 폭락한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주재로 25일 열린 중공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중국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치국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분석과 하반기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는 가운데 하반기 경제운용을 기존 경기과열 억제 위주의 정책에서 성장도 유지하는 쪽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 과열 예방과 물가 상승 완화를 동시에 노린 '량팡(兩防)'정책이 물가를 억제하는 가운데 성장도 유지하고자 하는 '이바오이콩(一保一控)'정책으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성장유지도 강조하는 정책으로의 전환은 최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당외 인사 좌담회 발언으로부터도 예견됐다.

이 자리에서 후 주석은 하반기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거시경제조정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자본시장, 부동산시장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최근 중국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경제 침체로부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거시정책 조정, 집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긴축 일변도의 정책에서 성장도 더불어 중시하는 쪽으로 방향 수정을 하면서 극심한 약세를 보인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급준비율 인상을 앞세운 고강도 긴축으로 반토막 증시를 '주도한'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은 의미가 크다.

증시를 둘러싼 안팎 여건도 이전보다 나아지는 흐름이다. 가장 먼저 유가 급락을 꼽을 수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올해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고전하고있는 중국경제의 큰 부담요소였다. 그러던 유가가 배럴당 145달러에서 123달러선으로 수직낙하한 것이다.
보호예수 해제된 비유통주 매매도 비약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 국내총생산(GDP), 시중유동성 등 각종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정책적 지원 의사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여기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만 50% 가까이 폭락해 증시가 반등할 공간도 크다.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다른 큰 변수가 없다면 이번주 3000선 회복도 가능하다. 막강한 저항선인 3000을 회복하면 상승탄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
  2. 2 "두 번의 임신 빌미로 금전 요구"…허웅, 전 여친 고소한 이유
  3. 3 감자 캐던 소녀, 큐대 잡더니 '국민영웅' 됐다…"한국은 기회의 땅"[인터뷰]
  4. 4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5. 5 "바퀴 없으니 잘 닦여" 주부들 입소문…물걸레 로봇청소기 1위 기업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