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물가 "下下下"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7.28 07:11

쇼핑 소비자물가지수 뚜렷한 하락세… 실제 물가와 반대로

물가 상승으로 중국 서민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쇼핑족'들의 생활 수준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화통신은 아시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 타오바오왕(淘寶網)이 중국 '인터넷 쇼핑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인터넷 쇼핑 CPI'는 의류, 화장품 등 온라인 상에서 판매 빈도가 높은 품목들을 위주로 산출된다. 국가에서 발표하는 CPI가 식료품, 주거비 등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것과 다르다.

인터넷 쇼핑을 자주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 CPI는 국가 CPI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컴퓨터와 핸드폰을 주로 사용하는 이들 '인터넷 쇼핑족'들의 엥겔지수는 40% 이하로 식료품 등이 기준이 되는 국가 CPI의 등락은 이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CPI의 기준이 되는 의류, 화장품 등 품목등의 가격은 지난해부터 하락 추세가 뚜렷했다. 특히 이런 소비재들의 인터넷 판매가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져 인터넷 CPI가 국가 CPI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1월~5월 국가 CPI는 7.1%, 8.7%, 8.3%, 8.5%, 7.7%로 대체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인터넷 쇼핑 CPI는 0.41%, -2.74%, -7.28%, -9.24%, -6.35%를 기록했다. 국가 CPI와 인터넷 쇼핑 CPI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지난 6월 인터넷 쇼핑 CPI를 개별 품목별로 살펴보면 △여성복-11.85%△남성복-17.73%△아동복-15.03%△MP3-14.23%△핸드폰-9.56%△화장품-8.15% 등의 낙폭이 컸다

국가 CPI 증가는 생필품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따라서 올해 7% 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 CPI는 그만큼 서민 생활이 힘들어졌음을 방증한다.

반면 인터넷 쇼핑 CPI 하락으로 의류, 화장품, 핸드폰 등을 주로 구매하는 인터넷 쇼핑족들의 생활 주준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타오바오왕의 전체 매출액은 400억위안으로 중국 전체 온라인 구매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따라서 신화통신에 따르면 타오바오왕이 발표한 인터넷 CPI를 중국 전체 인터넷 쇼핑 CPI로 봐도 무방하다는 설명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