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다음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07.27 15:57

조중동 이어 매경-한경까지...뉴스중단 '도미노'로 이어져

포털 다음이 '바람 잘 날 없는' 7월 한달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조선·중앙·동아 등 메이저 신문사들이 다음에 뉴스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매일경제·한국경제 등 경제지들도 뉴스 공급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2일 발생한 한메일 로그인 오류 사고까지 겹쳐 다음 입장에서는 안팎으로 쉽지 않은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일경제는 8월 1일부터 다음에 뉴스 콘텐츠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지난 24일 발송한 상태다.

다음 관계자는 "우편물 형식으로 발송돼 아직 공문이 도착하지는 않았다"며 "공문이 도착한 뒤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의 이같은 움직임에 다른 언론사들도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는 이미 뉴스 공급 콘텐츠 중단을 결정한 상태로 전해졌다. 중단 일시 역시 매일경제와 같은 8월1일이다. 아직 관련 공문은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문화일보 등 일부 언론사들도 뉴스 공급 중단 움직임에 동참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다음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주요 신문사들의 뉴스 공급 중단이 가져올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 콘텐츠의 절대적인 양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네티즌들의 포털 이용 패턴을 고려할 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웹데이터 분석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조중동'이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첫주 미디어다음의 방문자수는 이전 한주에 비해 오히려 15만명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제목을 보고 뉴스를 선택하는 네티즌들의 성향 때문에 트래픽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뉴스공급을 중단하는 매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다음 입장에서 분명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다음측에서는 '조중동' 뉴스 공급 중단 이후 이들 신문사들이 많이 다루는 문화 콘텐츠 등의 양이 줄어들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으로서는 이래저래 힘든 7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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