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랠리 기대…中증시 3000넘을까①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07.27 13:38

유가하락에 2주 앞둔 '올림픽 특수' 가능성 높아

-유가하락+지표호전...인플레 압력 완화
-올림픽 임박..정부 정책적 지원 기대
-증시 거품도 빠져 이번주 3000돌파 가능

베이징 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중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역대 최대인 42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중국 정부가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

아쉽게도 증시 움직임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상하이증시는 올들어 세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올림픽 이벤트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그러던 증시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00선마저 넘는다면 상당한 반등탄력도 예상된다.

지난주 24일 상하이증시는 21일만에 2900선을 회복했다. 다음날 바로 1.55% 밀리며 2800선으로 내려앉았지만 재반등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은 강력한 저항선인 3000선을 이번주 돌파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주변 여건 일단 긍정적
증시 주변 여건은 일단 긍정적이다. 국제 유가 상승은 올해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고전하고있는 중국경제의 큰 부담요소였다. 국제유가는 지난주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인플레 진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보호예수 해제된 비유통주 매매도 비약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 국내총생산(GDP), 시중유동성 등 각종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정책적 지원 의사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점도 호재다.

여기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만 50% 가까이 폭락해 증시가 반등할 공간도 크다.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다른 큰 변수가 없다면 이번주 3000선 회복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유가 하락+지표 호전=인플레 압력 완화
지난 주 국제유가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제 경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25일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반락했다. 이날 뉴욕선물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008년 9월 선물은 전일비 2.23달러 내린 123.26달러를 기록했다. 7주만에 최저점을 쳤다.

유가 급등은 올해 중국 국내 물가상승의 큰 부담요소로 작용했다. 따라서 다음 주 중국 증시도 국제유가 하락의 탄력을 받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도 증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6월 CPI는 7.1%를 기록해 지난 5월 이래 지속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GDP도 1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기는 했지만, 경제는 여전히 두 자리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들어 광의통화(M2)와 협의통화(M1) 증가추세도 한풀 꺾이며 인플레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광의통화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에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금 및 적금과 금융채, 시장형 상품, 실적배당형 상품 등을 더한 것으로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려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인민은행은 최근 6월 말 M2 공급량은 44조31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7.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증가폭은 지난달 말 18.1%보다 0.7%포인트 하락했으며 M1 공급량도 15조4800억위안을 기록해 지난달 말 대비 3.74%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위안화 절상도 꾸준히 진행돼 인플레 압력은 한층 줄어들고 있다.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무역흑자 감소를 가져오는 동시에 수입가격 억제 효과를 가져와 인플레 억제 수단이 된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정부 의지도 뚜렷해 보인다. 이달 초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물가억제가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CPI 하락, 시중유동성 증가추세 완화, 위안화 절상에 더해 중국 물가상승의 최대 골치거리였던 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 압박은 한층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 개막 카운트다운...정부 지원사격 예상
정부의 뚜렷한 정책적 지원사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주 중국 국내 경제 전망도 양호한 편이다.

최근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당외 인사 좌담회에서 하반기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거시경제조정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자본시장, 부동산시장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지원책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국가 최고지도자가 경제에 대한 '엄호사격'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증시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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