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막 일주일을 앞둔 오는 8월1일 중국 베이징점을 개점하는 롯데백화점의 이철우 사장은 지난 25일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롯데백화점이 해외진출 포스트로 삼아 주력하고 있는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Vric’s) 4개 국가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50% 이상을 넘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10년내 중국 매출이 국내 백화점 매출의 절반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베이징점은 국내 백화점 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점포이자 롯데백화점에게는 러시아 모스크바점에 이어 해외 2호점. 영업면적이 3만6000㎡가 넘는다. 국내 백화점과 동일한 콘셉트의 매장 구성으로 해외명품 24개, 한국브랜드 76개, 중국 브랜드 61개 등이 입점한다.
이 사장은 베이징점 외에도 중국 베이징에 추가로 점포를 오픈하는 것을 비롯해 상하이, 심양, 소주 등 중국 주요 도시에 백화점을 열기위해 부지 확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그동안 중국 베이징점 오픈을 위해 올 들어 매달 한 번씩 중국을 오가며 현지 공사 진척상황을 점검했다. 벤치마킹 차원에서 비록 할인점이긴 하지만 상하이 신세계 이마트 점포도 직접 둘러봤다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중국 이마트가 잘해 놨다고 생각했으며 10년 넘게 중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신세계가 이제 곧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중국에 진출하는 후발주자로써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에 대해 이 사장은 “아직 양에 안차지만 매달 매장을 찾는 고객 수와 1인당 구매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등 선전하고 있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 주가가 여전히 저조한 것과 관련, 이 사장은 “큰 그릇은 늦게 차는 법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 사장은 베이징점 오픈식 참석을 위해 오는 30일 오후 출국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