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내달부터 리스 서비스 중단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7.26 10:22

포드, GM 등도 뒤따를 듯

사상 최악의 판매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25일(현지시간) 금융 서비스 부문을 통한 자동차 리스 서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매출 부진에 더욱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짐 프레스 크라이슬러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고 자동차 가격의 하락으로 리스 만기 차량의 매각 부문에서 손실을 입었다"면서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고객들의 리스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리스가 부진한 점도 리스 사업에서 손을 때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프레스 사장은 크라이슬러가 리스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딜러들은 다른 금융사들을 통해 리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도 곧 크라이슬러의 뒤를 이어 리스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는 전날 리스 부문에서 21억달러의 자산을 상각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의 빅3 자동차는 리스 차량의 매각 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최근 리스 부문에서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리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동차를 탈 수 있게 만들어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보통 고객들은 2~3년동안 리스를 유지했고, 회사는 리스 계약이 만료되면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이익을 얻고 매각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등으로 SUV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리스 부문의 손실이 확대됐다.

리먼브러더스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리스 자동차의 잔존 가치에 대해 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후 결국 리스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포드와 GM 역시 곧 리스 사업에서 손을 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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