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의 날? 예상치 하회한 실적주 '쓴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7.25 16:16

삼성전자 6.19% 폭락, 기아차도 하락

대장주들의 실적은 기대했던만큼 실망도 컸다. 특히 어닝 모멘텀으로 증시의 반등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쇼크였다.

25일 대표적인 실적주로서 기대했던 삼성전자와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8%, 216.2%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이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실적발표후 낙폭을 확대해 3만8000원(6.19%) 하락한 5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는 200원(1.68%) 내린 1만17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각각 6.97%, 3.93%씩 하락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8조4600억원, 영업이익 2조2250억원, 순이익 2조4720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18조1391억원, 1조8938억원, 2조1419억원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기아차의 실적 시장전망치도 매출액 4조3690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 순이익 10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각각 4조1949억원, 1170억원, 860억원으로 집계돼 기대에 못미쳤다.

최성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매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소문으로 그쳤다"며 "실적도 2분기를 절정으로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돼 주가는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통신주는 이익 감소 및 적자전환에도 하락률이 크지 않았다.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KT와 KTF는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지만 이날 하락률은 각각 0.59%, 1.11%에 그쳤다.

KT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 감소, 8% 증가, 13%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실적은 오히려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 30%씩 감소했다.

KTF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26%,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로는 매출액만 27% 증가하고 영업손실, 순손실을 기록했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가입자수가 늘어 이에 따른 비용도 급증하면서 이를 모두 당기 비용처리할 경우 적자전환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KTF가 의무약정제 도입 후 '마케팅비용의 자산화' 처리를 예상하고 실적을 전망해 수치상 차이가 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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