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고부가 제품으로 하반기 승부"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7.25 18:53

경제 불확실성 우려.. 시설투자 규모 1200억원 감축

삼성전기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하반기 경영 전략을 꾸렸다. 다만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고유가 등의 여파로 시설투자(캐펙스)는 당초 계획보다 1200억원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종혁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전무)는 25일 여의도 교보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은 좋았으나 원자재가 급등, 경쟁 심화 따른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무는 "통상적으로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 트렌드이지만 금년 하반기는 미국 서브프라임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해 예년과 달리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외부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설투자는 신축적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지난해 투자 규모는 3900억원이었고 올해 계획은 4900억원이었다"면서 "그러나 시장 여건 등 감안해 올해 투자 규모는 37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200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2억원과 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는 환차손에 따른 영향이며 순이익은 지분법 평가손이 끌어 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하반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패키지 기판 사업의 경우 플립칩 BGA 기판의 신제품 판촉을 확대하고 애플, 닌텐도 등 전략 거래선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은 소형 및 초고용량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은 LCD TV용 및 노트 PC용 신 모델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하반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오방원 OS 사업부 상무는 "노트 PC 용 LED BLU 채용률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LED BLU 채용률이 올해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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