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투자상품, '헤지'안되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07.27 15:23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상품의 최근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파생 CLASS-A 1'의 1개월 수익률(이달 24일 기준)은 -6.21%를 기록했고,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헤지펀드인덱스 5단위 파생상품 I-1'의 1개월 수익률은 -6%였다.

우리CS헤지펀드인덱스알파파생 CLASS-A 1의 경우 해외 해외펀드 지수인 'CS 트레몬트 지수'를 추적하게끔 설계됐고, 부자아빠헤지펀드인덱스 5단위 파생상품 I-1은 여러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펀드 오브 헤지펀드'다.

현재 한국에서는 헤지펀드 설립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같이 헤지펀드 인덱스나 해외의 여러 헤지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식만 가능하다.

헤지펀드는 공매도나 차입 등 다양한 운용 전략을 구사해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헤지펀드 투자 상품이 하락장 대안투자 수단으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해외주식펀드가 1개월 수익률 -2.6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헤지펀드 투자 상품이 오히려 더 나쁜 성적을 거둔 셈이다.

김휘곤 삼성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는 시장 움직임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에 크게 노출되지 않는다"며 "특히 복합전략으로 구성된 헤지펀드나 펀드 오브 헤지펀드는 하락장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헤지펀드라고 해서 항상 수익만 거둘 수는 없다"며 "헤지펀드의 수익률도 투자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 인만큼 투자 방식에 따라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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