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보험업계 "고맙다, 고유가"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7.25 11:41

남들 울때 웃는다…보험청구 줄어 수익↑-마켓워치

고유가로 전 세계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휘청거릴 때 쾌재를 부른 이들이 있다. 바로 자동차보험업계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올스테이트, 프로그레시브 등 미국 자동차보험회사들은 올들어 급등한 유가에 혜택을 입은 거의 유일한 금융기관"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사용이 줄어들면서 사고율도 급감한 때문이다.

미 운송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인들의 고속도로 이용 마일 수는 전년대비 14억 마일 감소했다. 지난 3월에는 전년비 4.3% 감소해 연방고속도로운영이 1942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폭으로 줄었다.

미 자동차보험회사인 올스테이트는 지난 2분기 자동차 등의 손상비용 청구건수가 전년대비 4.2% 감소했으며 상해 관련 비용 청구건수는 7.6% 줄었다고 밝혔다.

트래벌러스그룹은 보험금 청구건수가 줄어들면서 2분기 수익이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빌링스램지의 비잔 모아자미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 활동이 보다 둔화된다면 자동차보험업계 수익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 보험 관련 주식의 강세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레시브는 올들어 4% 올랐으며 스테이트오토파이낸셜은 0.4% 상승했다. 머큐리제너럴은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올스테이트는 모기지 관련 증권에 대규모 투자함에 따라 주가는 올들어 12%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같은기간 S&P 보헙업종 지수 하락률인 27% 보다는 선방한 수준이다.

다만 유가를 제외한 금속 등 상품가격 상승은 자동차 보험업계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UBS의 브라이언 메러디스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철강과 플라스틱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동차 보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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