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웅진, 영업마케팅 '손잡는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 2008.07.26 08:00

마일리지·멤버십 카드로 '로열 마케팅' 추진..유선결합 '굳히기'?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방문판매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웅진코웨이가 손을 잡는다.

가정시장에서 1만여 '개미군단(코디)'이 가동되고 있는 웅진코웨이가 SK텔레콤의 '백기사'로 통신시장에 등장할 경우, 가구 단위의 통신시장 영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이번 제휴로 텔레마케팅(TM)에 의존한 유선통신 영업방식을 일대일 대면방식으로 전환하는 호기가 될 수도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웅진코웨이가 영업 및 마케팅에서 업무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이르면 수일내로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MOU의 내용과 협력범위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SK텔레콤과 웅진코웨이뿐 아니라 SK그룹차원에서 설립한 마케팅컴퍼니(MC)와 거대 신용카드사도 참여해 통합 마일리지 및 멤버십 카드를 기반으로 한 '로열마케팅' 차원의 전방위 협력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회사의 협력은 생활가전 렌털사업을 하는 웅진코웨이의 인프라를 기초로 한다.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정수기, 비데, 음식물 처리기 등을 렌털, 판매, 서비스하는 웅진코웨이는 전국에 걸쳐 여성으로 구성된 '코디(정수기 점검)'만 1만2000여명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웅진코웨이는 SK의 'OK캐쉬백' 마일리지를 활용해 멤버십 프로그램을 강화, 고객에게 임대비 절감 기회를 제공하는 1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방문서비스로 신뢰를 구축한 코디가 직접 상품판매를 하지 않는다 해도, 대면 방문을 통해 결합상품의 이점만 제대로 설명해줘도 상당한 간접영업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두 회사의 공조가 성공하면,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 유선과 결합상품에서 시장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나아가 텔레마케팅(TM) 및 통신판매업 위주로 운용돼온 유선통신 시장의 영업 방식도 일대 변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코디를 통한 대면 마케팅은 고객정보 유출 및 불법 활용으로 직격탄을 맞은 TM 영업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웅진코웨이측은 "협력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느 범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할 지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영업중단이 끝나는 오는 8월 9일을 전후로 유·무선 결합상품을 대대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협력이 통신 유통시장에 어느 정도의 후폭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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