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24일 올해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의 재산목록을 분석, 105명 가운데 75명이 이른바 '버블세븐' 등의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에 가장 재산이 많은 고위공직자 중에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 이영희(노동) 김경한(법무) 이윤호(지식경제) 강만수(기획재정) 장관 등 장관 5명이 포함됐다. 곽승준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김인종 대통령실 경호처장 등도 이름을 올렸다.
신 의원은 "어제(23일) 긴급현안질의에서 강만수 장관은 종부세·양도세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종부세 부과 아파트는 강남을 포함한 버블세븐 지역에 몰려있다"고 말했다. 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재건축 규제완화를 밝혔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가장 큰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게 되는 그룹은 현 정부 실세들"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은 강남·서초 등에만 374억원 가량의 부동산이 있어 여타 장관들을 압도한다"며 "재산 헌납을 하겠다고 한 이상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책은 한마디로 가난한 국민들을 길거리로 내몰면서 땅 투기를 일삼는 고위공직자들의 배만 불리는 정책"이라며 "정부는 애써 진정시킨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려 하지 말고 물가 안정 및 서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