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절차 8월 재개"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7.24 14:30

산은 행장, "대우조선 매각 전 다른 매물 내놓지 않을 것"

-국내 소매금융 추가 M&A
-해외에서 기회가 더 빨리 올 것
-임기내 시장과 동일한 성과보상제 확립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24일 "8월 중 대우조선해양 매각 절차가 재개될 수 있을 것"
이라며 "계획했던대로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취임 후 산은 구내식당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조선의 노조·경영진·주주들이 원하는 바가 다르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이를 조율해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머지 매물이 나와 겹치게 되면 매물끼리 경쟁이 붙어 문전성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나머지 매물은 대우조선해양이 매각되기 전까지 시장에 내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이어 "지금은 노조와 경영진이 보다 더 잘 협상을 마무리해 주주와 그 다음 절차로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라며 "노조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각가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게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으로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관련 "국내에서 추가적인 M&A를 한다면 소매금융이 될 것 같다"며 "해외에서는 기업금융·투자은행·자산운용 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타깃을 설정하고 전략적 접근 방법에 대해 신중하게 분석해야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해외 성장전략에 분명히 M&A가 들어가 있고 굉장히 폭넓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M&A는 투자하는 돈의 효율성이 매우 중요한데, 예컨대 소매금융과 해외 옵션 중 어떤게 더 블루오션인가가 중요하다"며 "국내 시장이 충분히 성숙했느냐를 놓고 본다면 해외쪽에서 기회가 더 빨리 올 수 있지 않나 막연하게 생각해본다"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글로벌 시장 상황이 굉장히 어렵지만 산은 입장에서는 향후 1~2년이 프렌차이즈를 확장하고 투자할 수 있는 최적기"라며 "시장이 다운되어 있어야 매물도 많고 가격도 낮아져 M&A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산은이 민영화된 상업기관으로 여전히 선도적 기관의 위치를 유지하려며 보수적인 태도를 버리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의 자산을 들여다 볼 시점으로 조심스럽고 선별적으로 해외투자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산은이 50년간 정책금융기관으로 존재하면서 순혈주의가 형성됐지만,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임기 중 우수한 외부인력을 수혈하면서 성과보상제도를 반드시 시장에 맞춰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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