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우즈벡'서 한판 붙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07.25 08:55

대한항공 9월 우즈벡 취항···파리 노선에 이어 양 국적사 '재격돌'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인 인천-타쉬켄트 노선에 대한항공이 새로 진출한다.

지난 4월 아시아나가 대한항공 단독 노선인 인천-파리 구간에 신규 취항하면서 벌였던 두 항공사간 신경전이 다시 재현될 전망이다.

파리 노선과 달리 공격과 수비 입장이 바뀌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양 국적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타쉬켄트 노선 취항일을 9월 2일로 정하고 화·금·토요일 주 3회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입 항공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300석 규모의 대형 항공기로 알려졌다.

이 노선에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월·화·목·금요일 주 4회, 우즈벡항공이 화·수·금요일 주 3회 증편 운항 중이다.

업계에서는 그 동안 아시아나항공이 독점했던 중앙아시아 노선에서 양 항공사의 손님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아시아 노선은 오일달러와 한국의 해외 건설 수주 및 현지 투자 등으로 인한 상용고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4월 취항한 아시아나의 경우 올 6월까지 탑승률이 60~70% 정도, 비즈니스석 탑승률이 평균 70% 내외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나 측은 중앙아시아 노선 상용 고객의 경우 서비스 및 기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직항편이 있어 연계 상품 개발에서 더 유리하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장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들어와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영업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중앙아시아는 아시아나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노선"이라며 "대한항공이 취항한다면 양 항공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도 신규취항에 맞춰 특가 출시, 신문광고, 온라인 이벤트 등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항공 취항 초기 양 항공사의 기싸움이 대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5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항공회담을 통해 주 4회 운항편을 주 8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현행 운수권 배분 관련 기준상 주 6회 이상인 경우 제 2항공사를 배정하는 등 복수항공사 운항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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