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美 금융불안 단기간내 해소 안돼"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7.24 11:35

인플레 및 IB실적 악화, 주택시장 불안 등 위험요소 여전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간 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깨끗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24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단계별 진행상황과 정책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금융기관의 손실 및 신용위기를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했지만 아직까지 불안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한은은 월가가 연준이 지난 3월 베어스턴스사 인수 관련해 JP모건에 29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조치에 대해 최종대부자 기능을 비은행 금융기관에까지 확대한 긍정적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살사태 확산을 방지하고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는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주택차압사태 해결을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지원 모기지 금융기관들의 투자여력을 확대시켜 주는 등의 경기부양조치를 취했다.


한은은 그러나 "연준과 재무부의 긴급지원대책 발표에도 투자은행들의 실적악화 및 중소 지역은행들의 파산증가 우려, 주택시장 및 경기부진,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등의 영향으로 단기간 내 신용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은행과 보험사, 채권 보증기관 등 금융기관들이 4201억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을 상각한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13개 투자은행들의 경우 모기지 관련 사업부문 매각 등으로 지금까지 모두 6만8000명의 인력을 감원하기도 했다. 세계 금융기관들은 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3254억 달러의 자본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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