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폴슨, 금융주펀드 만든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24 04:58

서브프라임 예측 '매도'로 큰돈…이번엔 '매수'로

헤지펀드계의 거물 존 폴슨이 미국의 은행과 증권사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서브 프라임 부실 사태를 예측, 매도 포지션으로 떼돈을 번 폴슨이 이번에는 금융회사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폴슨이 이끄는 폴슨 앤 컴퍼니는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태인 은행과 증권사들의 주식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오는 4분기중 출범 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스턴스 출신의 폴슨은 지난해 모기지 관련 증권에 대한 매도 포지션으로 150억달러의 수익을 올려 세계 헤지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06년에 그가 설립한 폴슨 크레디트 오퍼튜니티 펀드는 1년만에 590%의 수익률을, 지난해 설립한 유사한 펀드 역시 연간 353%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에도 '전 세계 금융권의 신용손실이 1조3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대규모 금융회사들이 수십억달러씩에 달하는 자본을 확충했음에도 추가 자본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일부 소형 금융회사들은 신용경색으로 자본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폴슨은 이들 금융기관의 증자에 참여,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하기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과 접촉한 상태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4. 4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5. 5 교사 성희롱·비하…'미스터 트롯3' 출연 앞둔 가수 A씨 폭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