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경기↓·물가↑ 지속"..금리동결 전망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24 03:30
미국경제는 지난달과 이달초에 들어서도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압력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23일(현지시간) '베이지북'을 발표, "12개 연방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보고서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경기는 지속적으로 둔화됐다"고 밝혔다. 연준의 공개시장 준비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7주간격으로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에 대한 현장 보고서로 연준의 금리결정에 중요한 판단근거가 된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모두가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됐으며 특히 연료, 석유관련 제품, 금속, 식료품, 화학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지역들에서 제조업자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보고됐으며, 소비자들의 수요와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소비지출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5월 이뤄진 정부의 세금환급이 일부 품목의 매출증대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경기는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제조업 활동도 많은 지역에서 둔화됐지만 수출상품 수요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경기와 상업용 부동산 경기는 전 지역에 걸쳐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융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소비자금융부문이 기업금융에 비해 특히 저조했다.
그러나 에너지 관련 산업은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수요가 줄어들면서 임금상승압력은 대부분 지역에서 크지 않았던 것으로 베이지 북은 평가했다.

연준의 다음 FOMC는 다음달 5일 개최된다.
경기둔화와 인플레 압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베이지북에서 다시 언급됨에 따라 이번 FOMC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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