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블룸버그, 금연운동에 3.7억불 '의기투합'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7.24 02:50
마이크로 소프트(MS)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빌 게이츠와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가 금연운동을 위해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23일(현지시간) 전세계적인 금연운동을 위해 3억75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06년 블룸버그 재단에 금연운동을 위해 1억2500만달러를 출연했던 블룸버그 시장은 1억2500만달러를 추가로 내놓고, 게이츠 전 회장은 1억2500만달러를 신규로 출연하게 된다.

블룸버그 재단측은 이 기금이 담배 세금을 인상하고, 흡연자들의 금연을 지원하며, 비 흡연자들의 혐연권을 보호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흡연률이 높은 개발도상국들이 주 활동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가 주요 자금투입 대상지역이 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빌과 나의 결정이 흡연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국제적인 금연운동의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게이츠 전회장도 "담배로 인한 질병은 개도국들에게 가장 큰 건강 위협요인으로 부상했다"며 "수백만명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 됐다는 점과, 노력이 행해지는 곳에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전 회장은 출연금 중 2400만달러는 블룸버그 시장의 금연활동에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독자적인 금연활동에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흡연자였던 블룸버그 시장은 30여년전 담배를 끊었다. 첫번째 임기중 식당과 술집에서 흡연을 금지시키는 등 금연 활동을 주요 시정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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