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베이징 랜드마크 전시장

김진학 인턴기자 | 2008.07.23 15:18
위로부터 국립극장, CCTV, 신 공항, 새 둥지 올림픽주경기장, 워터큐브 실내수영장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베이징에 새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들이 속속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륙의 경제성장 전시장인 상하이, 푸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시 외관이 뒤쳐졌던 베이징이 올림픽을 계기로 수도다운 웅장함으로 환골탈태한다.

일단 올림픽 주경기장이 될 새둥지가 눈길을 잡는다. 헤르조그 드 뮤롱 회사의 작품으로 무작위로 늘어진 철골 형태가 마치 새둥지 같이 생겼고 91000명이나 수용할 수 있다.

주경기장 바로 옆에는 워터큐브 수영경기장도 압권. 얼음 조각처럼 디자인된 파란색의 투명한 판넬로 둘러싸여 낮에는 버블랩에 싸여있는 것 같고, 밤에는 파란 빛을 내며 주위를 밝힌다.

베이징 중심부 천안문 옆에는, 티타늄을 소재로 달걀 모양을 띠고 있는 베이징 국립 극장이 들어섰다. 프랑스의 유명건축가 폴 앙드뢰가 설계했고, 현지인들에는 “달걀”이라는 별명으로 불려지고 있다.

최근 완공된 베이징 국제공항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진보한 공항이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논란은 중국 국영 CCTV의 본부가 될 건물이다. 마치 두 팔이 서로에 기대고 있는 것 같은 모양새이다. 유명 현대건축가인 렘 쿨하스씨가 설계한 이 건물은 “고층건물의 놀라운 재발견” 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몇 년 전이었다면 이 건물은 만들 수 없었을 거라고 말했다. 총 49층이고 36층 정도에 두 건물을 잇는 다리가 있다. 지진과 중력을 견뎌내기 위해서10,000톤 이상의 철골이 들어갔다.

그러나 중국을 표현하지 않는 다소 요상한 모양새와 함께 8000만 달러라는 비용과 44에이커(약18만m²)의 땅을 낭비했다는 비난도 뒤따른다.

디자인 심사위원이었던 홍콩의 건축가 로코 임씨는 “(파리)에펠 탑도 완공초기에는 파리시민의 대다수가 반대했다”면서 자신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청화대학 건축과교수 덩 슈에슈안 씨는 “많은 질타를 받았던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도, 이제 시드니의 유명건물이 되었다” 고 베이징의 새 건축물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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