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펀드운용사 고르는 법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8.07.23 13:43

운용사별 주특기 유의…투자성향·철학 따져야

내 취향과 입맛에 맞는 펀드 운용사를 어떻게 고를까. 전문가들은 펀드 자체의 성과와 비용 못지않게 펀드 운용사에 대한 평가와 선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의 이병훈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23일 '쉽지 않지만 중요한 운용사 선정의 문제'란 펀드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운용사 선정시 크게 △기간 성과분석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 △위험조정수익률 △운용철학이나 투자과정 등 4가지 항목에 유념하라고 충고한다.

◇단기성과가 아닌 장기성과를 보라=통상 개인 투자자들은 운용사 선정시 운용사의 설정액 증가 또는 수익률을 본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진 않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운용사는 더 큰 믿음을 준다.

이병훈 파트장은 장기성과를 봐야 하는 이유로 단기 시장의 흐름이나 운에 의해 이뤄진 성과를 배제하고 평기기간이 짧은 경우 운용사가 단기수익률을 높이고자 투자위험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운용사별로 '주특기'가 따로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한다.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펀드 유형별로 성과가 크게 차이나고 있다.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보라=좋은 운용사는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벤치마크와 비교해 일관된 초과수익률을 내야한다. 시장이 20% 가량 상승했는데 운용사 성과가 10%에 그친다면 좋은 성적이 아니다.

이중 '월간수익률 기준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낸 횟수'를 챙겨보면, 운용사들의 성과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장기수익률 상위 운용사와 비교해 매우 다른 순위를 볼 수 있다. 장기성과도 좋고, 초과수익률도 내는 운용사를 고를 수도 있을 것이다.


◇투자성향에 맞는 운용사를 선정하라=성과가 좋고 벤치마크를 초과한 횟수가 많다 하더라도 성과가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같이 크게 흔들린다면 좋은 운용사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단순 성과분석 뿐 아니라 위험을 고려한 성과 즉, 위험조정수익률을 살펴야한다.

위험조정수익률이 높은 운용사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운용사라고 할 수 잇다. 단기(6개월)와 장기(국내 3년, 해외 2년)로 나눠 펀드성과를 비교하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단기와 장기 위험조정수익률 순위를 비교하면 운용사 순위가 크게 다르다. 이는 운용사의 단기·장기 대응, 공격적 또는 보수적 대응 등 운용전략·방법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위험조정수익률이란 잣대는 특히 단기에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운용사 선정에 효과적이라고 이 파트장은 분석했다.

◇운용사의 스타일을 파악하라=국민연금은 매년 운용사 선정시 정량 분석인 성과 평가와 함께 정성적 분석도 함께 적용한다. 경영안정성 운용전략 운용조직/구성 투자프로세스/리서치 위험관리방안 그리고 펀드매니저의 도덕성 등을 고려한다.

세계적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는 운용사의 법규위반 및 대처방법, 운용위원회의 능력, 매니저의 보상체계, 운용사의 문화 등을 평가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운용사 선정시 경영이념과 운용철학, 투자과정과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여부, 도덕성과 평판 등에 유념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충고했다. 시장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리스크관리를 위한 조직체계를 갖췄는지, 내부통제기준을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챙겨봐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운용사 중 부정한 방법으로 고객이익을 빼돌린 경험이 있거나, 부실자산이 많은 운용사, 평판이 매우 나쁜 운용사들은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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