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8월부터 '글로벌 경영' 대장정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07.23 17:00

8월 中 베이징공장 시작으로 美, 체코, 브라질 등 글로벌 현장점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하반기 들어 글로벌 현장경영을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회봉사명령을 조기에 이행한 뒤 해외 생산과 판매 현장에 들러 한동안 멈췄던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다음달 중국을 시작으로 해 9월 이후에는 미국, 체코 등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또 여력이 닿으면 브라질 공장부지를 결정하기 전에 현지에 직접 가 볼 의향도 갖고 있다.

2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달 7~9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 받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베이징 현대차 공장의 가동상황을 확인하고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현황도 파악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4월 베이징 제2공장 준공석 참석 이후 첫 해외 나들이다. 정 회장은 당초 6월 현대차 러시아공장 기공식과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법원이 2심 결정을 파기환송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중국 방문에 이어 정 회장은 사회봉사명령을 가급적이면 8월까지 끝낸 뒤 9월을 전후해 미국과 체코를 들릴 예정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사회봉사명령 이행 등으로 미국행이 미뤄져 왔다"며 "체코도 시험가동에 맞춰 정 회장이 방문할 유력한 후보지"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기아차의 LA 디자인센터를 둘러 보고 내년에 준공할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의 건립상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7월부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제네시스, 모하비를 선보인 만큼 현지딜러점도 둘러보며 판매를 독려할 방침이다.


체코의 경우 노소비체 현대차 공장이 9월에 시험 가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정 회장은 이 시기에 맞춰 현장방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내년에 준공하게 되며 동유럽형 i30를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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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도 정 회장의 방문지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브릭스(BRICs) 국가 중 현대차가 아직 공장 기공식도 못한 곳이 브라질이다. 정 회장은 브라질 공장 부지 선정과 현대제철의 철광석 도입 등을 위해 브라질에 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공장부지를 선정할 경우 정 회장이 직접 현지에 가 보는 게 관례였지만 정 회장의 체력이나 여타 일정으로 인해 브라질을 직접 방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회장의 장남인 기아차 정의선 사장은 대한양궁협회장과 아시아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에 맞춰 중국을 찾을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옌청에 있는 기아차 공장을 방문해 중국의 생산.판매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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