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美판매량 1억5000만대 돌파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07.23 13:18
▲미국 뉴욕 JFK 공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삼성폰 조형물.


삼성 휴대폰이 미국시장 진출 11년만에 누적판매량 1억5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3일 휴대폰의 미국시장 누적판매량이 2006년 12월 1억대를 기록한데 이어 1년 6개월만에 1억50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7년 6월 스트린트에 CDMA 휴대폰을 수출하며 미국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1년 1000만대, 2004년 5000만대, 2006년 12월 1억대를 돌파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왔다.

누적판매량 1억5000만대는 3억명으로 추산되는 미국인 2명중 1명은 삼성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1억5000만대(블랙잭Ⅱ 기준,114mmx61mmx13mm)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1만7100km로 지구(지름 12756km)를 관통하고도 남는다. 또 미국의 동서구간(약 4828km)를 3회 이상 횡단할 수 있다.

◇최대 격전장 美 시장서 2위 자리매김

▲블랙잭II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기술과 디자인을 앞세워 2위에 올라서며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830만대(시장점유율 22.1%)의 휴대폰을 판매, 모토로라(960만대, 25.6%)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브랜드 조사기관인 '브랜드 키즈'는 2002년부터 7년 연속 휴대폰부문 고객충성도 1위 브랜드로 삼성전자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인기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 후원, 뉴욕과 LA 등 주요 공항에 휴대폰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삼성 모바일 차징스테이션' 설치 등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히트작 퍼레이드로 입지 넓혀

▲인스팅트
삼성폰이 미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삼성전자가 미국의 주요 사업자들과 전략적 관계 구축을 통해 잇따라 히트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2006년과 2007년에 출시한 '블랙잭Ⅰ'과 '블랙잭Ⅱ'는 각각 100만대 이상의 빅히트를 기록하며, 미국에서 삼성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켰다.

뮤직폰 분야에서도 '쥬크'와 '업스테이지'가 신세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각각 120만대, 80만대 이상 팔렸다.

또 스프린트를 통해 올해 6월 출시한 터치스크린폰 '인스팅트'는 스프린트에서 최단 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EVDO 휴대폰 기록을 세웠고,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서 지난 2년간 출시한 휴대폰중 가장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연내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별로 누적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05년 스프린트와 2008년 5월 T-모바일의 삼성폰 누적판매량은 각각 3000만대를 넘어섰고, 올 3분기내 버라이즌, AT&T도 누적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 법인장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미국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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